민주당에 왤케 수박들이 많을까요? 바로 권은희같은 행동들의 결과입니다. 권은희는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하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습니다. 그때 김한길이 당대표로 있었죠. 공무원으로 민주주의에 큰 성과를 올렸기 때문에 권은희 보궐 전략 공천은 지지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대선 후보 경쟁 때 뜬금없이 안철수한테 붙더니 이젠 반안철수 포션으로 움직이고 검찰 수사권 정상화 때 민주진영에 도움을 줘서 또다시 민주당에서 공천 받을 지지와 기회를 잡은 것이죠. 국민의힘과 합당하는데 따라가 봤자 지역구 공천은 불가능이고 비례대표는 더 불가능이니까 자연스런 행동입니다.
저는 권은희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낙연은 도쿄 특파원까지 하고 더 이상 기자로 올라갈 곳이 없었겠죠. 나이 쉰 살에 국회의원 한 번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조용히 기회주의자로 살다가 안철수가 수박 1기들 데리고 나가기 전까지는 문재인을 흔들다가 막상 1기에 가담을 안 합니다. 왜냐. 권은희는 안철수 김한길이 끌어준거라 따라다녔지만 이낙연은 지 스스로 지역구 받았기 때문이죠. 열린 우리당이 민주당에 흡수되는 것을 보며 끝까지 민주당에 남는 게 낫겠다 판단했을지도 모르지만요.
수박 1기 탈당은 민주당의 큰 위기였습니다. 그나마 이낙연이 남아준 게 고마웠을 수 있죠.
박광온이나 전해철이나 각각 그때 민주당에서 필요해서 데려왔고 또 자기 역할을 나름대로 했기 때문에 살아남았겠죠. 박광온은 앵커로 민주당이 과격한 정당이란 느낌을 희석시키는데 도움 줬고 전해철은 똥파리들이 칭송하는대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발의할 때 적극적으로 변호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김진표든 박영선이든 지금은 몰라도 처음이나 어느 한 때는 다 민주당의 혁신과 민주주의 수호와 발전에 나름 기여를 다 해왔었을 겁니다. 권은희의 정계 입문과 지금 검찰 개혁 지지 때처럼요. 그런데 검찰 수사권 정상화가 입법된 후에 갑자기 "그래 권은희 그건 고맙지만 다음 공천은 없을거야"라고 지지자들이 대놓고 낙선 주장할 수 있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최재성 전의원이 참으로 아깝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기획한 핵심 기획자인데 총선 때 자기 선거운동 제대로 못 하다 떨어지고 최근 정계 은퇴 선언까지 하셨죠. 이제 60세나 됐을까 말까 젊디 젊은데 말이죠.
최재성 의원처럼 자기 역할 다 하다 잊혀져야 할 때 뒤돌아 보질 않고 떠나 주면 최고의 정치인인 건데요. 또 은퇴하고서도 티비 신문서 나와서 현재 정치 비평 신나게 하며 나대는 옛날 수박들이 많은 걸 보면 은퇴가 곧 끝이 되는 것도 쉽지 않는 거죠.
그런데 수박은 민주당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국힘이 더 많죠. 국힘에서 수박질 하면 민주당에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국힘 네임드들은 80%가 그 당의 수박들이었잖아요. 장제원, 유승민, 준스톤까지. 갸들이 박근혜 탄핵에 도움을 준 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또다른 국힘내 수박들 때문에 윤석열은 탄핵은 모르지만개인적으로는 탄핵은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퇴임 후 감옥에 갑니다. 왜냐. 플라톤이 유명한 말을 남겼거든요.
"악인들도 안 망하려면 정의롭게 뭉쳐야 한다"
굥이 인사와 정책적 경제적 이득을 국힘 정치인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면 배신 안 담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조율하려면 정의롭게 정치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검찰권 하나밖에 대안이 없는 수준이라 퇴임 후 감옥 예약입니다.
뭐 어케 끝맺을지 모르겠네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