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더민주, 一與多野에도 수도권 선전… 국민의黨 지지율 하락


입력 : 2016.03.04 03:00 | 수정 : 2016.03.04 06:44

[창간 96 특집] [총선 D-40 本紙·미디어리서치 조사]

4·13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분석해보니…

- 새누리 '어부지리 효과' 못봐
초반 우세할 거란 예상 빗나가… 야권 연대 땐 더 힘들어질 듯
- 두달새 수도권 지지율 요동
더민주 18%→25%로 올랐는데 국민의黨 21%서 한자리 숫자로
- 지난 총선 결과 되풀이되나
"與野 양자구도로 선거 치르면 수도권 의석 與4 vs 野6 될 것"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관심 지역구 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의 분열에 따른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인해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총선 초반 판세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초반 판세는 여야 양강(兩强) 구도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3당이 모두 나서서 새누리당과 4파전을 펼치고 있는 서울 관악갑에서 더민주 후보가 2위권 후보들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 등 주요 3당 후보의 출마가 예상되는 서울 성북갑의 경우에도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표(票)를 잠식했지만, 더민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마 예정인 서울 노원병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출마 예정인 경기 고양시 덕양구갑에선 안 대표와 심 대표가 각각 4당 후보 간 대결에서도 여당 후보를 앞섰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수도권의 총선 초반 분위기는 새누리당이 이렇다 할 우세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3명의 야권 정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했는데도 새누리당 후보에 밀리지 않았다.

더민주의 상승세는 정당 지지율 추세에서도 나타났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이번에 함께 실시한 수도권 지역 유권자(495명) 대상의 조사에서 '총선에서 지지할 후보의 정당'을 묻는 질문에 서울에선 새누리당 30.8%, 더민주 25.6%, 국민의당 3.7% 등이었다. 인천·경기에선 새누리당 31.4%, 더민주 24.7%, 국민의당 3.4% 등이었다. 지난 연말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수도권의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 27.0%, 국민의당 21.1%, 더민주 18.0%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달 사이에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과 더민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야권 연대하면 여당 승리 장담 못해

서울 서대문을에서 4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정두언(40.4%) 의원은 더민주 김영호(33.8%) 당협위원장과 양자 대결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정 의원은 더민주 이강래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41.6% 대 32.3%였다. 서울 은평을에선 새누리당의 5선 중진인 이재오(35.3 %) 의원이 더민주 임종석(18.0%) 후보, 국민의당 고연호(14.6%) 후보, 정의당 김제남(5.7%) 후보 등 4자 대결에서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야권 정당들의 연대가 이뤄질 경우, 이 의원은 야권 단일 후보와의 경쟁에서 35.3% 대(對) 38.3%로 뒤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서는 현재 3당 또는 4당 대결에서도 상당수 지역이 여야(與野) 접전 또는 야당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산술적인 계산으로만 보자면 야권이 순조롭게 연대할 경우에는 파괴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조사 결과다.

이양훈 미디어리서치 수석부장은 "수도권은 전통적으로 정권 심판론 분위기가 강해서 야당이 역대 선거에서 우세한 적이 많았다"며 "여야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지난 총선처럼 수도권에선 여야 의석 비율이 40% 대 60%로 여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수도권의 야당 지지층은 각 지역구에서 사표(死票) 방지를 위해 지지율이 높은 정당 후보 쪽으로 쏠릴 것"이라며 "양당 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 유권자들은 오랜 기간 양당 정치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여야 양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번 각 지역구 조사는 한국전화번호부㈜의 전수(全數) 전화번호 DB를 활용해 가구유선전화를 이용한 면접조사로 실시했다. 휴대전화는 응답자의 거주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대신 조사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유권자들의 외출이 적은 주말과 휴일에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대상자의 나이와 주소지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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